복지부가 선택의원제를 도입하려는 것에 대해 강경대응을 주장하는 의료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4일 오전 대한의사협회 경만호 회장과 서울지역 25개 구의사회 회장들은 팔레스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번 전국의사 대표자 결의대회에 적극 참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의협은 이번 결의대회를 일차의료 살리기라는 슬로건 아래, 국민 선택권을 제한하는 선택의원제 반대, 일반약 약국외 판매 허용 등을 주장할 계획이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는 구의사회장들의 강경한 발언이 이어졌다. 일반약 약국외 판매를 유보하면서 선택의원제를 강행하려는 복지부에 대한 분노가 녹아있었다.
"결의대회를 탑골공원이 아닌 복지부 장관의 집 앞에서 하자", "선택분업을 전면에 내세워야 한다", "투쟁의 성격에 맞게 사물놀이 등 결의대회 사전행사를 하지 말자" 등의 의견이 쏟아졌다.
한 구의사회장은 "면피용으로 결의대회를 해서는 안된다"면서 "임원들이 총사퇴 결의를 갖고 이번 대회를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의협 경만호 회장은 "일반약 약국외 판매와 무관하게 일차의료 활성화의 중요성을 복지부에 알려야한다"며 참여를 독려했고, 나현 서울시의사회장은 "이번 결의대회 이후에도 더 큰 집회가 있을 수 있다"며 투쟁의 수위가 높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 같은 강경 분위기에 따라 이번 결의대회는 선택의원제 반대 투쟁의 서막을 여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결의대회에는 의사 대표자, 전공의, 의대생 등 의료계의 각계 구성원이 최소 300명 이상이 참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