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지'(발사르탄+암로디핀)가 전체 고혈압약 중 처방액 1위를 노릴 정도로 상승세가 무섭다.
5월 처방액이 60억원에 육박하면서, 전체 고혈압약 중 3위에 랭크된 것.
18일 의약품 조사기관 UBIST에 따르면, '엑스포지'의 5월 처방액은 58억원이다. '디오반'(발사르탄, 63억원)과 '올메텍'(올메살탄, 62억원)에 이은 3번째다.
'엑스포지'와 1위 품목 '디오반'과의 5월 처방액 차이는 6억원.
작년 같은 기간 두 약물간의 처방액이 17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엑스포지'가 얼마나 상승세를 탔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엑스포지'가 조만간 전체 고혈압약 중 처방액 1위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한 제약의사는 "대세는 고혈압 복합제다. 시중에 나온 4종이 모두 처방액이 급증하는 이유가 그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치료 효과를 보려면 무엇보다도 복약 순응도가 중요하다. 꾸준히 복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뜻이다. 두 알의 단일제보다는 한 알의 복합제가 낫다는 뜻이다. 앞으로도 복합제의 처방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엑스포지 이외의 고혈압복합제 아모잘탄(오잘탄+암로디핀), 트윈스타(텔미살탄+암로디핀), 세비카(올메살탄+암로디핀)도 관련 시장에서 두각을 보였다.
5월 처방액을 보면 아모잘탄 49억원, 트윈스타 23억원, 세비카 2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트윈스타는 세비카보다 1년 6개월 가량 늦게 출시됐음에도 불구하고 월처방액은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