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의과대학이 이르면 오는 2015년 삼성의료원으로 편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편입 방식은 아직 논의중으로, 예산과 인사권 이관이 유력시되며 단과대학 분리까지도 검토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성균관의대 관계자는 19일 "성대의대를 삼성의료원 산하로 편입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2015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산, 인사권 대대적 변화 불가피
만약 편입이 이뤄지면 대학과 의료원의 직제 및 예산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등록금을 포함한 의대의 모든 예산은 성균관대가 관리·편성하고 있으며 인사권 또한 대학 총장이 권한을 가지고 있다.
다만, 이종철 삼성의료원장이 성균관대 의무부총장으로서 이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만약 성균관의대가 삼성의료원 산하로 편입되면 의료원장이 모든 인사권을 행사하는 것은 물론, 학생들의 등록금을 관리하게 된다.
그렇다면 의대가 설립된지 10년이 넘은 지금 왜 갑자기 이러한 방안이 추진되는 것일까.
복수의 관계자들은 삼성창원병원이 대학 부속병원으로 전환된 것이 계기가 됐다고 설명한다.
또 다른 의대 관계자는 "사실 삼성의료원은 각기 경영 주체가 다른 삼성서울병원과 강북삼성병원, 삼성창원병원이 모여 만든 특수한 조직"이라며 "이러한 상황에 삼성창원병원의 모든 권한이 성균관대로 이관되면서 다양한 문제가 생겨났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로 인해 차라리 의대를 의료원에 편입시키자는 의견이 힘을 받기 시작했다"며 "의대와 의료원 모두 이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어서 논의가 급진전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의대 나오나…편입 방식 주목
이에 따라 과연 성균관대와 삼성의료원이 어떠한 방식으로 의대를 의료원 산하로 편입시킬지도 관심사다.
가장 유력한 방식은 의대의 예산과 인사권만 의료원으로 편입시키는 방안이다. 대학 정관을 바꿔 의무부총장에게 이러한 권한을 모두 부여하는 방식.
이렇게 되면 의무부총장이 의대의 모든 권한을 갖게 돼 삼성창원병원 운영까지 맡을 수 있다.
또 다른 방안은 성균관의대를 단과대학으로 분리해 삼성의료원으로 편입시키는 방식이다. 이렇데 되면 사실상 성균관의대는 삼성의대가 된다.
성균관의대 관계자는 "사실 두가지 방식 모두 현행법상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며 "교육과학기술부와 어떻게 협의되는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