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를 내는 성대에 혹이 생기는 ‘성대폴립(vocal polyp)’ 환자 10명 중 3명은 가정주부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선동일(사진), 김민식 교수와 의정부성모병원 조광재 교수팀은 2008년 11월~2009년 10월 성대폴립 진단을 받은 환자 158명을 조사했다.
그 결과 가정주부가 33.5%로 가장 많았고 27.8%는 회사원, 9.4%는 교육계 종사자 순으로 나타났다. 남녀로 나눴을 때 남성환자는 회사원이, 여성환자는 가정주부가 가장 많았다. (60.9%)가 가장 많았다.
또 성대폴립 환자 66%는 수술없이 음성치료(Vocal Therapy)만으로 폴립의 크기가 절반 이하로 줄었다. 특히 성대폴립 크기가 작고 성대주름에 발적(붉어짐)이 없을 수록 음성치료 효과가 컸다.
연구진은 환자 성대폴립에 따른 맞춤치료 기준을 제시했다.
성대폴립 크기가 큰 환자는 음성의 질이 많이 떨어질 수 있고 음성치료만으로는 효과가 낮기 때문에 조기에 수술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반대로 성대폴립의 크기가 작고 성대점막에 발적이 없으면 음성치료를 우선 적용하는 것이 좋다.
선동일 교수는 “성대폴립은 치료 후 성대사용 방법을 교정하지 않으면 재발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음성치료를 통해 성대사용에 대한 전반적인 교정을 하는 것이 효과적”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유럽 이비인후과 저널(European Archives of Otorhinolaryngology)’ 5월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