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의원
  • 대학병원

"부정맥 신약, 보험급여 절실하다"

서울아산병원 최기준 교수


이석준 기자
기사입력: 2011-07-14 06:12:57
"신약의 등장은 의사가 환자를 치료하는데 새 무기를 얻는 것과 다름없다. 부정맥을 하는 입장에서 바라보면 1년전 출시된 멀택(성분명 드로네다론)이 그것이다. 하지만 비급여로 제한적 처방이 불가피하다. 아쉽다."

최근 기자와 만난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최기준 교수(울산의대)의 첫마디에는 아쉬움이 묻어나왔다.

적게는 수년에서 많게는 수십년 만에 나온 신약이 국내에서는 비급여 신세로 전락해 있어 환자에게 좋은 약을 맘껏 처방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이런 사례가 많아질수록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 심방세동 치료 경험을 일례로 들었다.

심방세동은 심장의 윗부분인 심방이 규칙적으로 뛰지 못하고 매우 빠른 속도로 불규칙하게 수축해 가늘게 떨기만 하는 상태를 말한다.

"심방세동을 적절히 치료하지 못하면 심각한 심혈관계 합병증의 발생위험을 증가시키며, 이를 또 악화시킨다. 심방세동 유병률 증가는 사회적 부담과 경제적 비용 손실이 증가한다. 가능한 빨리 발견하고, 좋은 약으로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

하지만 그의 경험에 비취어볼 때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다.

실제 항부정맥제 '멀택'은 20여 년만에 나온 획기적인 신약이지만 현재 비급여로 출시된 지 1년이 넘은 상태다.

이 약은 지금까지의 항부정맥제가 증상을 완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 약은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입원 및 사망률 감소를 입증한 유일한 약이다.

"부정맥을 하는 입장에서 '멀택'이 아직까지 급여가 되지 않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참고로 멀택은 한 임상연구에서, 위약과 비교해 심혈관계 질환에 의한 입원 또는 사망을 24% 감소시켰다. 또 심방세동의 대표 부작용인 뇌졸중과 심혈관계 사망은 각각 34%, 29% 줄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신약에 대한 급여가 시기적절하게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을 보였다. 환자에게 최적의 약을 제공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소리 소문 없이 없어지는 신약이 많다. (다국적제약사가) 도저히 그 가격에는 팔 수 없으니 철수하는 것이다. 의사는 좋은 약이 있지만 환자부담금 때문에 처방 못하는 것이다. 이런 과오가 반복돼서는 안 된다."

관련기사

댓글 10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