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의 영리법인화 논의가 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금융계가 평가된 영리병원을 대상으로 투자를 모색하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의료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의료와 금융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 금융권 관계자들은 최근 영리병원을 통한 수익창출을 위해 대출이 아닌 투자에 의한 수익을 모색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투자대상 선정을 위해 의료기관의 영리법인화에 필요한 제도적 정비와 함께 객관적인 기준을 통한 의료기관 종합평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금융권의 병의원 투자 활성화를 위해서는 의료기관 평가시 의료의 질적수준을 비롯 수익모델, 재무구조, 브랜드 인지도 등 종합적인 투자정보가 필요하다는 것.
하나은행 윤순기 부장은 "의료기관 영리법인화 추진에 따라 전략적 차원에서 은행권은 이미 투자대상 선정을 위한 가치기준을 설정하고 있다"며 "의료와 금융의 만남을 위해서는 의료시스템에 대한 평가가 선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개인클리닉의 부도율 상승으로 닥터론의 부실채권률이 증가하고 있는 것을 주목하고 있다"며 "현재 의료기관들은 객관적인 기준이 없이 신용등급에 의한 단기적인 담보대출에 의지하고 있어 투자 리스크가 크다"고 분석했다.
윤 부장은 또 의료지주회사가 설립이 가능해질 경우 의료기관의 위상이 획기적으로 제고될 것이라며 주식회사형 의료기관은 진료소득외 배당수익 및 자산가치 증대에 따른 시세차익 등 소득원천을 다양화시킬 수 있어 투자확률이 높다고 주장했다.
포럼을 주최한 Altus 컨설팅 관계자는 "앞으로 의료기관의 영리법인화가 이루어질 경우를 대비해 금융권에서의 준비가 활발하다"며 "향후 의료기관 투자를 위한 객관적인 정보의 필요성과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최근 공정위는 복지부, 재경부가 참가하는 3개 관계부처간 협의체가 구성돼 의료기관의 영리법인 허용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