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성형외과는 여름 방학에 환자가 몰리던 예년에 비해 썰렁한 분위기다.
이 달부터 미용성형수술에 대해 부가가치세가 부과되면서 앞서 미용성형을 계획했던 이들이 수술을 망설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부천에 위치한 A성형외과는 이달 수술 예약이 확연히 감소했다.
A성형외과 관계자는 21일 "지난해에는 8월 수술까지 사전예약 전화가 잇따랐는데 올해는 7월 수술환자도 예약이 뜸하다"고 밝혔다.
인천에 개원한 B성형외과 박모 원장도 예년에 비해 환자가 줄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미용성형 수술은 7, 8월에 몰리는 경향이 있는데 이달부터 부가가치세 부과 시점과 맞물리면서 직격탄을 맞았다는 게 박 원장의 설명이다.
특히 이 같은 현상은 영세한 성형외과에서 더욱 뚜렷하다.
대형 성형외과를 방문한 환자들은 부가세 부과에도 불구하고 수술을 원하는 이들이 여전히 찾고 있는 반면, 소형 성형외과를 찾았던 환자 층은 미용성형 부가가치세 부과에 따라 수술 여부를 고민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성형외과의 양극화가 더욱 심화된 셈이다.
A성형외과 김모 원장은 "대형 성형외과는 전혀 타격이 없겠지만 의사 한명에 동네에서 소규모로 병원을 운영하는 경우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의사는 "이번 부가가치세 부과는 영세한 성형외과를 더욱 힘들 게 하고 있다"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성형외과의사회 조성필 회장은 "부가가치세 부과 이후 확실히 환자 감소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시기적으로 여름이면 환자가 늘어야 하는데 예년에 비해 감소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