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형근)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외국인 검진대상자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건강검진 관련 서식을 다국어로 번역해 제공한다.
26일 공단은 "한글이 서툰 외국인과 다문화 가정에게 건강검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관련 서식 50종과 건강검진 프로그램 안내 사항을 번역해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는 외국인 건강보험 가입자가 올해 40만명으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는 데다 다문화 가정 등 취약계층의 수검률을 올려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공단 측에 따르면 올해 건강검진 대상자는 28만명. 지난해 22만명 수준이던 외국인 수검자는 매년 크게 늘어나고 있다.
공단 건강관리실 관계자는 "종전에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베트남어, 필리핀어 5개 국어로 번역해 제공하던 것에 태국어, 우즈베크어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안내 리플릿과 전자북(e-book)은 ▲건강검진 프로그램 ▲건강검진 비용 ▲건강검진 절차 ▲검진시 주의사항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9대 원칙 등으로 구성됐다.
관련 서식은 7개 국어로 번역돼 리플릿과 전자북(e-book) 형태로 전국 다문화 지원센터(200개소)와 외국인 근로 사업장에 배부되고 공단 홈페이지에도 게시된다.
공단 관계자는 "국가건강검진 종합계획에 의해 2015년까지 10개 국어로 확대할 예정이다"면서 "이번 서식 번역을 통해 건강검진에 대한 궁금사항 해결은 물론 건강검진에 대한 이해를 크게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