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은 장기적인 안목보다는 당장의 약값 깎기에만 치중하는 느낌이다."
A대학병원 신장내과 교수의 쓴소리다.
그는 "말기신부전 환자의 경우 여러가지 합병증을 동반해 많게는 하루에 24알을 복용하는 사례를 봤다. 이는 각 질환별 적응증이 제한돼 있어 기존에 나온 싼 약을 처방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장기적인 안목에서 보면 당장은 비싸지만 여러가지 합병증을 막을 수 있는 약을 처방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며 "심평원은 당장은 적응증 제한으로 이득을 볼지 모르지만 멀리 내다보면 건보재정 악화의 불씨를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