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선택의원제(만성질환관리제)를 전면 반대하기로 결정했다.
의료계는 이제 복지부가 단독 추진하는 선택의원제에 대응해야 하는 새로운 시험대에 서게 됐다.
대한의사협회는 25일 오전 상임이사회를 열어 선택의원제에 대해 전면 반대를 결정했다.
이는 시도의사회, 개원의협의회 등 각 의료계 직역들이 선택의원제 반대 입장을 전달하자 이를 수용한 것이다.
의협 한동석 대변인은 "의사 회원들의 반대 의견을 수용, 상임이사회에서 거부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면서 "향후 대책에 대해서는 논의를 더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복지부와의 선택의원제 관련 협상도 무의미해 중단될 전망이다.
이날 결정에 따라 의협은 선택의원제와 관련 오는 27일로 예정된 시도의사회, 각과 개원의협의회 연석회의도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의협의 전면 반대 결정에 따라 선택의원제는 앞으로 복지부가 단독으로 주도하는 방식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복지부는 의료계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협의 채널을 열어놓고 구체적인 사업 모델에 대한 발표도 미뤄왔다.
그러나 의료계가 참여를 끝내 거부함에 따라 이달 말 선택의원제 제도 모형을 확정, 발표하고 시범사업도 예정대로 10월부터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