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약가 일괄 약가 인하를 저지하기 위해 제약협회가 동분서주 하고 있다.
서명운동부터 팝업창 띄우기 캠페인을 거쳐 청와대 신문고와 카카오톡 등을 활용한 여론전에 나서며 부당성을 알리는데 주력하는 모습.
하지만 이에 대한 참여율은 그리 높지 않은 것이 현실이어서 백약이 무효하다는 지적도 많다.
한국제약협회는 최근 회원사 간담회를 갖고 청와대 신문고에 글을 올리고 트위터, 카카오톡 등을 활용해 사회 지도층에 제약업계의 현실을 알리는 여론전을 펼치기로 합의했다.
회원사 서명운동과 팝업창 게재 캠페인에 이어 시행되는 사실상 3번째 여론전인 셈.
실제 업무 현장에 있는 직원들의 힘을 모아 정부 정책을 돌려보자는 의도다.
이에 따라 제약협회 회원사와 각 직무별 위원들은 청와대 신문고와 국민권익위원회에 약가 인하 정책의 부당성을 알리는 글을 올리고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를 활용해 이를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알린다는 계획이다.
제약협회 이경호 회장은 5일 "협회는 대국민 호소 광고, 범 의약단체 공동성명, 헌법소원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약가 인하 정책에 대응하고 있다"며 "이제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며 국민들을 설득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여론전이 힘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미 진행되고 있는 각종 사업에 참여율이 극히 저조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제약협회는 지난달 30일 각 회원사에 제약사 직원들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약가 인하 반대 서명을 모아줄 것을 요구했지만 아직까지 회신율은 미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각 회원사를 대상으로 홈페이지에 약가 인하에 대한 부당성을 알리는 팝업 창을 게재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대다수 제약사들은 묵묵부답이다.
약가 인하로 공급이 중단될 위기에 있는 의약품 목록을 취합하는 과정도 쉽지 않다.
사실상 제약사들이 쓸 수 있는 최상의 카드이지만 아직까지 그리 많지 않은 품목이 접수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과연 제약협회가 얼마만큼 회원사들의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지가 복지부와 대응할 수 있는 힘을 가늠하는 지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약협회 갈원일 전무는 "향후 전사적 서명운동을 포함해 협회 창립 정책 심포지엄 등을 통해 약가 인하의 문제점을 알려갈 예정"이라며 "많은 회원사들이 적극 동참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