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하반기 암병원이 완공되면 1380병상 규모의 글로벌 병원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진엽 원장(56·정형외과 전문의)은 7일 암병원 개원에 대한 기대감을 이같이 피력했다.
지난해 2월 기공식을 가진 암병원(477병상)은 현재 공정률이 24%다.
암센터와 뇌신경센터, 건강증진센터가 들어서며 지하 3층, 지상 11층 규모로 1000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된다.
정 원장은 "병원 설계 당시 일일 외래환자 2700명 수준으로 계획했는데 현재는 4600명으로 증가했다"면서 "암과 뇌졸중, 치매 등 뇌신경질환이 급증하고 있음에도 환자의 요구에 탄력적인 대응이 어렵다"며 증축 배경을 설명했다.
암병원은 항암주사실로 특화된 낮 병동과 환자의 프라이버시를 고려한 독립된 외부 공간 및 치유정원 그리고 분당서울대병원의 강점인 최소절개수술팀의 협진체계로 운영될 예정이다.
정진엽 원장은 "복강경과 뇌혈관수술, 로봇수술 등 최소절개 수술 분야에서는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고 있다"며 "암병원에 들어설 수술부는 최소 침습수술을 가장 효과적으로 할 수 있도록 디자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의 충원과 관련, 정 원장은 "단기간에 급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열정을 지닌 젊은 의료진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전하고 "출신 대학과 근무 병원에 관계없이 실력 있는 전문의를 스카우트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병원은 종양 전문의를 중심으로 암 병원 개원 전까지 50여명의 전문의를 단계적으로 충원할 예정이다.
정진엽 원장은 "암병원은 사람과 자연, 첨단시설이 결합한 최상의 모습을 구현하게 될 것"이라면서 "본관과 이어주는 130미터의 연결라인부터 U-헬스케어 의료서비스까지 환자 중심 시스템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분당서울대병원은 최근 임상의학연구소 건립을 위한 컨설팅에 착수하는 등 진료 뿐 아니라 교육·연구 중심의 중장기 발전 계획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