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의사·약사·변호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이 자진신고한 소득 평균이 197만원에 불과해 월급쟁이 평균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박상은 의원(한나라당)은 "2011년에 의사, 약사, 변호사 등 전문직 종사자 7553명이 신고한 소득 평균이 197만원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0년 신고된 소득 평균 202만원보다 5만원이 떨어진 수준이다.
같은 기간 이른바 '월급쟁이'로 불리는 사업장 가입자의 기준 소득액인 202만원(2009년), 205만원(2010년), 203만원(2011년)보다 낮다.
앞서 2009년과 2010년도에 전문직종 종사자들이 신고한 소득평균 금액도 각각 198만원과 202만원에 불과했다.
직종별로는 올해 의사 105명이 245만원, 약사 3728명이 246만원, 변호사 91명이 235만원 등을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세무·회계사가 124만원, 수의사가 138만원, 건축사가 139만원 등으로 신고했다.
다만 3728명이 신고한 약사를 제외하면 의사는 105명, 변호사는 91명만이 소득평균을 자진신고해 신고 금액 내 오차 범위도 클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박 의원은 "지난해 자신의 월 평균 소득이 국민연금 지역가입자 월평균소득 111만원 이하라고 신고한 전문직 종사자도 2천명이 넘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국세청 과세자료 등과 연계해 적정수준의 실질소득신고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체계적인 감시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