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협회가 내년 1월부터 시행 예정인 선택의원제 도입과 관련해 한의원을 포함한 모든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전면 확대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의협은 26일 성명서를 통해 “한의원을 포함한 선택의원제 도입을 강력하게 요청한다”면서 “삶의 질 향상과 의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조속히 실시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앞서 한의협은 지난 달에도 선택의원제 참여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한의협에 따르면 선택의원제 도입으로 고혈압이나 당뇨 환자들은 지정된 1차 의료기관에서 해당 질환에 대한 진료를 받을 경우, 본인부담금 경감 및 각종 건강관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참여하는 의료기관에도 환자관리에 대한 보상 및 성과급을 지급받는 등 혜택이 주어진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이는 최근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는 만성질환자에 대한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해지면서 의료비 부담을 감소시키고 중증 질환으로의 이환도 막을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1차 의료기관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한의협은 선택의원제 시행계획에 한의원이 제외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약이나 침, 뜸, 부항, 한방물리치료 등의 한의약적 치료는 고혈압이나 당뇨, 퇴행성 관절질환 등 만성질환으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하고, 후유증으로 인한 각종 증상들을 개선시키는데 효과가 있다는 것이 입증됐음에도 불구하고 제외됐다는 게 한의협 측의 설명이다.
이어 한의협은 다국적 제약사로 유출되는 로열티를 막고, 천연물인 한약 치료제를 개발해 수출함으로써 국부창출을 이뤄낼 수 있도록 정부차원에서 한의계의 고혈압 및 혈당관리 연구사업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한의협은 “정부는 점진적으로 선택의원제 참여 의료기관을 확대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고혈압이나 당뇨 환자의 진료비 경감 및 관리 강화를 주요 골자로 하고 있는 선택의원제의 본래 도입취지를 살리고 제도 도입에 따른 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해서는 선택의원제를 한의원을 포함한 모든 의료기관으로 확대 실시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