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다케다제약이 같은 약에 대해 두 곳의 국내 제약사와 공동 판매를 진행하고 있어 주목된다.
자사의 골다공증치료제 '에비스타(랄록시펜)'의 산부인과 의원 영업은 보령바이오에게, 정형외과 의원 영업은 휴온스에게 판촉을 맡긴 것.
한 제품이라도 과별 영업력이 강한 국내 제약사를 선별해 마케팅을 진행한 것인데, 이전에는 없던 판촉 방식이다. 앞서 국내-다국적사 공동판매는 품목 하나에 제약사 한 곳이 붙었다.
27일 다케다제약에 따르면, 오는 10월부터 '에비스타'의 정형외과 의원 영업은 휴온스가 맡는다.
앞서 '에비스타'의 산부인과 의원 영업을 보령바이오에 맡긴 데 이은 두번째 제휴다.
다케다는 종전과 같이 종합병원 영업에 집중한다.
업계는 이번 다케다의 마케팅 사례가 향후 국내-다국적사 간의 품목제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국내 A제약사 관계자는 "과별로 강점이 있는 국내사를 선정해 공동 판매를 한 것은 최초 사례로 보여진다. 공동마케팅의 새 형태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의미를 뒀다.
다국적 B제약사 마케팅 임원도 "한 제품에 대해 여러 곳의 국내제약사와 제휴를 맺는 것은 수익 분배 등에서 어려움이 생길 수도 있지만,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고려해봐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는 견해를 보였다.
한편, '에비스타'의 원개발사는 릴리이지만, 다케다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7개국에 대해 판권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