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민 보건복지부장관은 6일 "국정감사(7일)를 마친 이후 의료단체 회장과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복지부 기자실을 불시 방문한 임 장관은 의료단체와의 간담회 일정을 묻는 <메디칼타임즈>의 질문에 "공식적으로 요청이 왔는지 모르겠으나 국감 후 의사협회와 병원협회를 만날 생각"이라고 대답했다.
임채민 장관은 일반약 수퍼판매 및 약가인하와 관련, "약사회와 제약협회는 이미 한 차례 만났다"며 논의내용에 대한 구체적 언급없이 짧게 답했다.
임 장관은 이어 "의협 경만호 회장과 병협 성상철 회장 모두 전부터 잘 알고 있다"면서 "얼마전 보건의료단체장의 사회공헌활동 모임에서도 만났다"며 의료계와 허심탄회한 대화의 뜻을 내비쳤다.
구체적인 날짜는 장관실과 의료단체간 조율 후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임 장관은 취임(9월 19일) 후 변화된 일상도 진솔하게 피력했다.
임채민 장관은 "국무총리실장 시절에는 끊었던 담배를 다시 시작했는데, 복지부에 와서 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주위에서 복지부장관이 건강증진기금을 위해 담배를 많이 소비해야 되지 않느냐고 우스갯소리를 하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 애플사 CEO인 스티브 잡스의 사망과 관련, "누구든 자신할 수 없는 게 건강"이라며 "공무원 검진이 있으나 솔직히 검사 후 (질병이) 발견될까 무섭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임 장관은 "지방에서 근무하는 가정의학과 의사 친구가 가끔 전화해 건강을 묻곤 한다"면서 "등만 붙이면 자고, 배고프면 항상 먹는다고 대답하면 아직까지 걱정할 건 없다고 말해준다"며 절친한 주치의(?)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했다.
임채민 장관은 자리를 일어나면서 "오늘은 특별한 용건이 있어 온 것은 아니다"라며 "기사가 될 만한 사항이 있으면 공보관실을 통해 연락하고 오겠다"며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은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기자실을 나온 임 장관은 <메디칼타임즈> 기자와 만나 "메디칼타임즈를 잘 보고 있다"면서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을 강하게 비판도 하고, 격려도 하는데 앞으로 잘 써 달라"며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