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가 8.12 약가인하 정책에 반대해 검토했던 하루 약 생산 중단을 취소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의 대결 구도보다는 대화를 통해 해결점을 찾는 것이 옳다는 판단에서다.
한국제약협회는 7일 오전 협회 4층 대강당에서 임시총회를 열었다.
여기서 협회 회원사들은 일일 생산중단 등 약가인하 반대 투쟁 방식을 모두 집행부에 위임하기로 했다.
류덕희 협회 이사장은 "8.12 약가인하 정책에 반대하는 의미에서 1일 약 생산 중단을 검토했지만, 정부와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 대다수 회원사도 같은 의견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회원사 대표들이 약가 일괄인하 예고로 사업할 의지가 없다고 한다. 정말 공장을 닫아야하는 게 아니냐는 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새 장관과 대결구도는 옳지 않다는 판단을 했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일일 약 생산 중단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
이에 류 이사장은 "아직 (생산 중단을) 할 지 안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만약 하게 된다면 일정 등도 집행부에서 결정하게 된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복지부 임채민 장관은 최근 제약협회와의 간담회에서 1일 생산중단에 대단히 실망했고, 이는 대국민 협박이라고 질타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