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유방암임상의협력그룹(EBCTCG)은 대규모 메타분석을 실시한 결과 유방암 환자의 유방보존술 후 방사선치료가 암 재발 위험을 절반으로 줄인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2000년 전부터 시작한 임상시험 17건의 자료를 분석했다.
그 중 6건은 저위험군과 고위험군을 모두 포함한 유방종양절제술을 한 환자 4398명, 4건은 부분유방절제술(quadrantectomy or sector resection)을 한 2399명, 나머지 7건은 유방종양절제술을 한 저위험군 환자 4004명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자료 분석 결과 10년 내 재발 확률은 방사선치료군 19.3%, 그렇지 않은 군 35%로, 방사선 치료를 받았을 때 재발 위험이 절반 가량 감소했으며, 연간 사망률과 15년 내 사망률도 각각 18%, 3.8% 줄었다.
또한 연간 초기재발률은 방사선치료군이 48% 감소했으며, 특히 수술을 받은 첫 1년에는 69% 감소해 효과가 가장 컸다.
임파절전이 유무에 따라 방사선 치료 효과를 비교했을 때, 전이된 환자 중 방사선치료군이 그렇지 않은 군보다 수술 후 10년 내 재발률 15.4%, 연간재발률 44%, 15년 내 사망률 3.3% 줄었다.
반면 전이가 되지 않은 환자의 방사선치료군은 사망률이 21%나 감소했다.
한편, 하부그룹환자에서 재발 감소 요인으로는 나이, 종양분화도, 에스트로겐 수용체 상태, 타목시펜 사용 등이 꼽혔다.
하지만 최근 임상시험에서 널리 쓰이는 타목시펜은 위험률을 크게 감소시키지 않았다.
미국 텍사스의대 앤더슨암센터 Thomas Buchholz 박사는 "최근 저위험군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임파설전이 환자의 10년 내 재발률은 방사선치료를 받았을 때 대부분 10% 감소했으며, 일부 20%까지 감소한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연구결과는 유방암관리에서 방사선치료의 역할이 중요함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방사선치료는 수술 후에도 남을 수 있는 미세한 종양잔여물을 제거하는데 효과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