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병원은 진단검사의학과 박애자 교수와 (주)SK(황상준 박사), (주)바이오메드랩(김종원 박사) 등 산학연관이 공동으로 협력해 국제표준화 작업을 완료한 ‘분자 유전 기반 병원균 검사용 체외 진단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됐다고 24일 밝혔다.
17~19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국제표준화기구(ISO)의 의학검사 및 체외진단시스템 기술위원회(ISO/TC212) 총회에서 박애자 교수 팀이 제안한 ‘미생물병원균의 검출 및 동정을 위한 분자유전기반 체외진단용 의료기기의 일반적 요구사항’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된 것.
국제표준화기구 기술위원회(ISO/TC212)는 국제표준을 완성하기 위하여 새로운 실무작업반(Working Group, WG)을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박애자 교수는 WG의 의장을 맡는다.
'미생물병원균의 검출 및 동정을 위한 분자유전기반 체외진단용 의료기기’는 인체에서 유래된 검체(혈액 및 각종 세포진 등)에서 병원체(HPV, HBV, HCV 등의 바이러스와 균류)의 유전체(핵산)를 추출하고 해당 유전체를 증폭시켜 진단에 활용하는 분자유전학적 검사 기술이다.
박애자 교수는 “국제표준화의 초안문서로 채택은 17개국의 찬성으로 이뤄졌다"며 "약 3년의 노력이 열매를 맺은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국제사회에 우리나라 표준이 인정받으려면 의사를 포함한 기기 사용 전문가들의 요구, 국내 의료기기를 생산하는 산업체의 요구, 그리고 국가기술표준의 방향 제시 등 세 파트가 서로 힘을 합해야만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