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피부염 치료에 도움이 되는 섬유가 개발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기존 섬유에 기능성을 추가해 더울때는 땀을 밖으로 배출해 과보습을 방지하고 추울 때는 보온과 수분유출을 최소화하는 것.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박귀영 교수팀은 특수섬유를 개발해 연구 참여자를 두팀으로 나눠 한쪽에는 특수섬유복, 다른 한쪽에는 일반 면으로 만든 옷을 입혀 4주동안 관찰했다.
그 결과 특수섬유복을 입은 환자들의 수분소실지수와 피부보습지수가 더 우수하게 나타났다. 피부 발진정도와 가려움증도 더 나아졌다.
새롭게 개발된 섬유는 해조류 추출물을 은으로 코팅한 섬유와 함께 피복시켜서 피부의 각종 병균성 미생물들에 대한 억제기능은 물론 수분을 함유하는 능력을 강화해 보습성분이나 피부의 수분층이 옷 바깥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특수기능이 첨가됐다.
김범준 교수는 "일반적으로 면옷이 아토피피부염에 도움이 되지만 고온다습한 여름이나 춥고 건조한 겨울에는 면옷만으로 피부의 부족한 기능을 대체하는데 충분하지 못할 수 있다"며 "앞으로 보습기능을 극대화한 기능성 섬유가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의복으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임상과 실험피부학(Clinical and experimental dermatology)'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