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이 꿈의 암치료기로 불리는 양성자 치료기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제 2도약의 발판을 삼겠다는 목표다.
삼성서울병원은 27일 양성자치료센터 기공식을 개최하고 센터 설립을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공개했다.
2014년 2월 완공 예정인 양성자치료센터는 병원 단지내 14,445m2(4,369평)의 부지에 지상 6층, 지하 4층 규모로 설립된다.
건물은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외부는 알루미늄 판넬과 복층유리로 마감해 미관과 실용성을 도모할 계획이다.
양성자 치료센터는 기본이 되는 2기의 회전 조사형 양성자 치료기가 설치되며 보다 정확한 치료를 위한 보조장비와 치료계획 장비가 함께 구비된다.
이번에 삼성의료원이 도입하는 양성자 치료기는 세기조절 양성자 치료기기(Intensity Modulated Proton Therapy)와 영상유도 방사선 치료가 가능한 콘빔 실시간 전산화단층촬영 장치(Cone Beam CT)가 탑재된 첨단 기종이다.
또한 첨단 로봇 치료대가 설치돼 정밀한 오차 교정이 가능하며 다엽콜리메이터(Multi-Leaf Collimator)가 장착돼 치료 준비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와 함께 움직이는 종양을 정확하게 추적해 치료하는 호흡 동조 치료시스템 등 보조장치가 적용돼 치료의 정확도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최한용 병원장은 "양성자치료센터가 삼성서울병원이 제2의 도약에 큰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단순한 치료외에도 연구와 개발 등을 통해 포괄적으로 방사선치료 분야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성자 치료기는 수소 원자의 핵을 구성하는 양성자를 가속, 빔을 발생시켜 암 조직을 파괴하는 기기로 기존의 엑스선 치료기보다 부작용이 없어 '꿈의 치료기'로 불리고 있으며 현재 국내에는 국립암센터에서 가동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