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1인당 투석횟수가 100회를 넘기거나 혈액투석 전문의가 없는 기관이 24%에 달하는 등 혈액투석 의료기관의 질적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은 인공신장실을 운영하는 전국의 모든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0년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결과를 공개했다.
평가 대상은 2010년 10월부터 12월에서 외래 혈액투석을 실시한 총 640개 기관(상급종합 44, 종합병원 176, 병원 104, 의원 316)이다.
주요 평가내용은 ▲혈액투석 전문의 비율 ▲의사/간호사 1인당 1일 평균 투석횟수 및 응급장비 보유여부 ▲혈액투석용수에 대한 수질검사 등 11개 지표다.
이에 따르면 의사와 간호사의 1인당 1일 평균 투석횟수는 의사 22.7회, 간호사 4.5회로 나타났다.
의사 1인당 1일 평균투석횟수는 2009년 대비 0.6회 증가했다.
적정진료 수준을 유지하기 위한 1인당 1일 최대 투석횟수(의사 50회, 간호사 6.5회)를 초과하는 기관이 각각 22개 기관(3.4%), 45개 기관(5.5%) 이었다.
특히 의사 1인당 1일 투석횟수가 100회를 넘는 기관도 2곳 있었다. 투석횟수는 기관에 따라 1.7회에서 114.6회로 변이가 컸다.
혈액투석을 전문으로 하는 의사 비율은 평균 70.2%로 집계됐다. 2009년 대비 5.9%p 감소한 수치다.
이중 24.2%에 해당하는 155개 기관은 혈액투석 전문의가 전무했다.
전년도 대비 질 개선이 뚜렷하게 나타난 항목은 혈액투석실 전용 응급장비 보유여부와 동정맥루 협착증 모니터링 충족률 등이다.
2010년 혈액투석실 응급장비를 보유한 비율은 평균 81.7%, 2009년 대비 18.3%p 증가한 반면, 혈액투석실 응급장비 미보유 기관은 아직도 117개 기관(18.3%)에 달했다.
이중 병원이 36.5%를 차지하고 있어 차후 병원을 중심으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동정맥루 협착증 모니터링 충족률은 평균 93%로, 2009년 대비 12.4%p 상승했다.
인력, 시설, 장비 등 평점을 종합한 결과, 1등급 기관수는 145개 기관이었고 평점이 낮은 4, 5등급 기관은 115개 기관에 달해 질적 수준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09년 5등급으로 평가받은 24기관 중 11개 기관(45.8%)은 여전히 5등급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집중적인 개선 활동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