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증상 중 가장 흔한 '안드로겐 탈모증'이 생기는 연령이 점점 젊어지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안드로겐 탈모증은 유전적 요인과 남성 호르몬에 의해 발생하는 탈모 질환으로 일반적으로 남성형 탈모와 여성형 탈모를 지칭한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홍창권 교수팀은 2006년 1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안드로겐 탈모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1218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남성 환자의 평균 발병 시기는 2006년 34.1세에서 2010년 31.6세로 2.5세 낮아졌다. 반면 여성 환자는 2006년 38.7세에서 2010년 39.2세로 발병 연령의 큰 변화는 없었다.
또 안드로겐 탈모증이 유전적 영향을 크게 받는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남성 환자의 가족 중 안드로겐 탈모증이 있는 환자는 70.2%, 여성은 66.2%로 나타났다.
홍창권 교수는 최근 탈모증의 발생 연령이 점차 젊어지고 있는 원인에 대해 “스트레스나 식생활의 서구화 등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연구는 안드로겐 탈모증의 발생연령이 점차 젊어지는 것 같다는 학계 내의 추측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 9월 18일 열린 대한모발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