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110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시위가 오늘(18일) 열린다. 목적은 단 하나. 정부의 약값 일괄 인하 반대를 위해서다.
하지만 여전히 제약계의 우려는 높다. 궐기대회 통보가 불과 이틀 전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반쪽 시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궐기대회는 이경호 협회장의 대회사로 시작된다.
이어 조순태 녹십자 사장이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낭독한다. 그리고 김윤섭 유한양행 사장이 '대통령께 드리는 글'을, 김원배 동아제약 사장은 '국회의원께 드리는 글'을 차례로 읽어 나간다.
구호 제창도 진행한다.
이관순 한미약품 사장, 이종욱 대웅제약 사장, 윤석근 일성신약 사장, 이행명 명인제약 회장 등이 '반값약' 반대 구호 제창에 나선다.
막바지에는 류덕희 협회 이사장이 '제약인의 다짐'이라는 주제로 결의문을 낭독한다.
협회는 이번 행사에 많으면 1만명 가량의 인원이 모일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를 위해 이사장단 총 직원의 30% 이상 참여 등 회원사 별로 의무적으로 인원을 동원토록 했다.
하지만 업계의 불안감은 여전했다.
행사 통보가 궐기대회 직전에 이뤄졌고, 이 기간에 얼마나 많은 회원사를 설득할 수 있었는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궐기대회는 제약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다. 절대 비웃음거리가 되면 안된다"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