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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가 의사 찾아다니는 시대 지났다"

암학회 노성훈 이사장 "암, 다학제적인 진료 중요"


박양명 기자
기사입력: 2011-11-18 06:14:34
매주 목요일 오전 7시. 세브란스병원 위암클리닉은 치료가 복잡한 암환자를 놓고 전문가들이 모여 의견을 나누는 컨퍼런스를 연다.

소화기내과, 종양내과, 외과, 진단방사선과, 행의학과, 조직병리학과 등 암치료와 관련된 전문의가 한자리에 모인다. 전공의, 코디네이터, 외래와 병동 간호사 등 환자 한명의 치료를 위해 모인 사람은 총 30여명이다.

대한암학회 노성훈 이사장(세브란스병원 외과)은 협진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며 "이제 환자가 과를 찾아다니며 진료받는 시대는 지났다"고 단언했다.

특히 복잡한 암환자는 치료방침이 의사마다 논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다학제적인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암은 학문의 깊이가 깊어지고 있기 때문에 의사 혼자서 감당하기 힘들다. 세분화 되고 그 안에서도 새로운 의료기술이 발달하고 있으며 의사들의 관심도 각각 다르다"고 말했다.

그런 의미로 최근 병원마다 앞다둬 만들고 있는 암센터, 암클리닉은 앞으로도 번져나갈 것이라고 노 이사장은 내다봤다. 의학 연구가 세분화 되면서 협진의 중요성은 더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노 이사장은 다학제적 진료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보험수가 개선 ▲인력충원 ▲병원의 행정적 지원 ▲의사들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꼽았다.

그는 "우리나라는 협진을 하기에는 의료보험 수가가 열악하다. 환자가 하루에 여러 과를 가더라도 급여 부분이 잡히지 않고 한개의 과로 인정해준다. 보험제도 개선이 가장 먼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대형병원을 제외한 중소병원에서 암환자 치료를 위해 다학제적 진료를 하기에는 인력이 부족하고 병원의 지원도 열악하다.

노 이사장은 "대부분의 중소병원에서는 의사 한두명이 암환자를 다 보고있어 협진이 이뤄질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다"면서 "환자에게 연락하는 등의 업무를 하는 코디네이터의 역할도 중요한데 의사도 없는 마당에 코디네이터는 당연히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여러 명의 의사가 모여 토론을 할 수 있는 공간 등 하드웨어적인 부분도 갖춰져야 한다"며 "병원이 정확한 콘셉트를 갖고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병원 경영자의 마인드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다학제적 진료에 대한 의사들의 인식이 부족한 것도 하나의 걸림돌이다.

노 이사장은 "아직도 협진이라고 하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정도로 이해 못하는 의사들이 많다. 고전적인 진료형태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론적으로는 복잡한 암환자는 다학제적 진료 시스템을 도입해 조금 더 나은 진료를 하는 것이 맞다"면서도 "여러 현실적인 여건을 고려했을 때 암환자를 보는 모든 병원이 이같은 시스템을 시행하기에는 앞으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대한암학회는 1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16차 추계심포지엄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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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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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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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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