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영역을 두고 미묘한 갈등을 빚어 왔던 골대사학회와 골다공증학회가 다시 화해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들 학회들은 지난 2008년 학회 통합을 논의하다 의견이 맞지 않아 무산된 바 있어 다시 한번 통합이 추진될지 주목된다.
대한골대사학회 관계자는 20일 "사실 골다공증학회와는 갈등과 협력을 반복하고 있는 것 같다"며 "하지만 같은 질환을 연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협력할 일이 더 많지 않겠냐"고 운을 띄웠다.
이같은 움직임은 이번 학술대회에서도 엿보인다. 골대사학회가 골다공증학회 원예원 회장(아주의대)를 공식 초청해 세션의 좌장을 맡긴 것이다.
사실 골다공증 연구자 사이에서는 이들 두 학회 중 한군데에 적을 두는 것이 관례 아닌 관례였다. 특히나 학회 임원이 타 학회를 찾아 좌장을 맡는 일은 이번이 최초다.
골대사학회 관계자는 "원 회장이 골다공증 분야에 권위자인 만큼 추계학회에 좌장으로 초청했다"며 "처음 있는 일이라 걱정도 있었지만 흔쾌히 허락해 자리가 마련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과연 수년간 현안으로 대두됐던 학회 통합이 다시 추진될지도 관심사다.
과거 골대사학회와 골다공증학회는 평의원회를 통해 학회 통합을 추진했다가 무산된 바 있기 때문이다.
당시 두 학회는 통합의 문턱까지 의견을 모았지만 임원 선출 문제와 재단통합 등을 놓고 갈등이 일면서 다시 사이가 멀어진 바 있다.
골다공증학회 관계자는 "양측 학회가 동등한 위치에 있다는 점에서 통합까지는 진통이 없을 수 없다"며 "그 진통을 어떻게 최소화 하는가가 관건이 아니겠냐"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