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뇨기과 전공의 지원율 2003년 138% → 2011년 54.9%.
· 비뇨기과 수련병원 86곳 중 1년차 전공의 없는 병원 22곳.
최근 비뇨기과의 기피과 추락은 불과 4년만에 급속도로 나타난 현상이다.
실제 여러가지 이유로 비뇨기과 전공의 지원율은 2003년 138%에서 2007년 99.1%를 기록한 후 올해는 54.9%라는 결과가 나왔다.
또 전국 86곳의 비뇨기과 수련병원 중 전공의가 없는 병원이 4곳이다. 연차별 전공의가 없는 수련병원 역시 3년차가 11곳, 2년차 16곳, 1년차 22곳이나 된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를 크게 네가지로 보고 있다.
▲힘들게 비뇨기과 전문의를 취득해도 미래가 어둡다는 점 ▲의대생 및 인턴들의 외과계열 기피현상 ▲전국 임상 각과 1년차 전공의 총 정원 대비 가용 인턴의 감소 ▲의대 및 의전원에서 여학생 비율 급상승 등이 그것이다.
이에 스마일 비뇨기과 전경우 원장은 최근 서울 홍제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비뇨기과 추계학술대회에서 이를 타개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크게 5가지다.
◆비뇨기과 전공의 모집정원 감축
전공의 정원이 많으면 비뇨기과 희소가치가 떨어질 뿐 아니라 정원을 채우지 못해 미달률이 높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는 다음해 전공의 선발에 불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수도권과 지방으로 구분해 합리적으로 정원을 감축, 전국 모든 수련병원에서 미달사태가 없도록 해야 한다.
◆비뇨기과 상대가치 수가 인상
비뇨기과의 가장 이상적인 개업 형태는 외래, 전립선 수술, 요실금 수술, 남성 수술, 요로결석 처치를 할 수 있는 능력과 시설을 갖추는 것이다.
이중 전립선 수술은 비뇨기과에서만 가능하므로 가장 적극적으로 시급히 수가를 현실화해야 한다.
◆비뇨기과 진료영역 확대
전립선암 국가검진 사업추진, 노인 요양병원에 인력기준 60병상 당 1명의 전문의 배치 등의 계획을 성사시켜야 한다. 또 항노화 부분을 비뇨기과 영역에서 전립선암과 남성갱년기 증후군과 연계해 개발해야 한다.
◆전공의 업무를 표준화해 수련환경 개선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필수 기술을 개원가와 연계해 수련과정에 넣어 실용교육의 질을 높여야 한다. 아울러 전공의를 잘 교육시킬 곳에서만 전공의를 선발하고 fellow와 physical assitant(PA)를 적극 고용해 활용해야 한다.
◆의대생들에게 비뇨기과 홍보 강화
현재 인기과는 환자들이 젊은 의사를 선호해 나이가 들면 진료가 어려우나 비뇨기과는 노인성 질환이 많기 때문에 나이가 들어도 환자와 함께 평생진료를 할 수 있는 장점을 평소 의과대학생들에게 교육해야 한다.
또 음지 혹은 말하기 부끄러운 것 등이라는 비뇨기과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프로젝트를 준비해 대국민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
정경우 원장은 "전공의 수급 문제는 전반적인 진료의 질 하락으로 이어진다는 것이 문제다. 당장 적은 수의 비뇨기과 전공의들이 과거와 같이 진료·응급실당직, 논문 작성, 잡무 등을 모두 담당한다면 업무 차질이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의 스태프들이 느끼고 있는 비뇨기과의 위기를 대학과 개원가의 현황을 분석해 문제점을 찾아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