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이 1200억원 짜리 제네릭 개발에 나선다.
한국BMS의 오리지널 B형간염약 '바라크루드(엔테카비어)'가 그 복제 대상인데, 이 약은 지난 6월부터(UBIST 기준) 월 처방액이 100억원을 넘는 초대형 약물이다.
올해는 약 1200억원에 달하는 처방액이 점쳐지고 있다.
동아의 행보가 주목받는 이유는 '바라크루드' 함량 중 전체 처방액의 약 90%를 차지하는 1차약(0.5mg) 개발에 나섰다는 점이다.
'바라크루드'의 연간 처방액이 1000억원이라면 이중 900억원 안팎이 1차약에서 나온다는 소리다.
그간 많은 제약업체는 '바라크루드' 복제약 개발에 나섰으나 모두 2차약(1mg)이었다.
업계가 바라보는 '바라크루드' 시장의 매력은 높은 성장세다.
실제 바라크루드의 올 월별 처방액은 1월 86억원에서 6월 100억원을 기록한 뒤 가장 최근인 10월에는 111억원을 기록했다.
월 처방액 50억원 이상 의약품의 이같은 상승세는 극히 이례적이다.
여기에다 당분간 B형간염치료제 시장에서 '바라크루드'를 견제할 약이 없다는 점에서 더 큰 시장이 형성될 가능성은 높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경 '바라크루드'의 대항마로 꼽히는 '비리어드(테노포비어)'가 출시되기 전까지는 관련 시장에서의 독주는 기정 사실이다.
업계 관계자는 "'바라크루드'의 물질특허 만료가 오는 2015년이지만, 업계에서 가장 먼저 개발에 착수했다는 것은 관련 시장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바라크루드' 1차약 개발이 붐을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