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와 의약단체가 병·의원, 약국 등 요양기관 카드 수수료 인하를 위해 공동 행보에 나서기로 해, 카드 수수료 인하가 현실화될지 주목된다.
의협 경만호 회장, 경기도의사회 윤창겸 회장을 비롯한 의약단체장들은 8일 오전 김영환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위원장과 간담회를 통해 이 같은 방향에 합의했다.
경기도의사회 등이 주최한 이날 간담회에서 의약단체들은 의원과 약국의 카드수수료율(현재 2.5~3.5%)을 대형병원 수준인 1.5% 수준으로 인하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국회의 협조를 당부했다.
경만호 의협 회장은 "요양기관의 카드 수수료 인하는 의약단체의 숙원사업"이라면서 "국회가 이 문제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정곤 한의협 회장은 "동네 병·의원은 몇 천원 단위로 결제가 이뤄져 카드수수료로 인한 비용부담이 크다"며 "공공성과 의료의 특수성을 담당하는 기관이 붕괴한다면 문제"라고 지적했다.
윤창겸 경기도의사회장은 "대형병원은 카드수수료가 1.5%지만 의원급은 2.5%라는 사실은 매우 불합리하다"면서 정책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영환 지식경제위원장도 화답했다.
그는 "카드수수료와 관련해 최근 현대, 기아차가 압박하니 카드사가 백기를 들었다"면서 "의약단체 소속 병·의원과 약국이 모두 합치면 이에 못지 않을 것이며 실제로 강력한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의원은 여야 의원 87명이 참여하고 있는 '중소기업 골목상권을 지키는 의원모임'의 공동대표로서, 요양기관 카드 수수료 인하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 의원과 의약단체장들은 카드수수료 인하를 요구하는 성명을 채택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중소의원, 약국과 대형병원의 수수료 간의 차별을 없애야 한다"면서 "병원, 약국의 신용카드 수수료를 1.5%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국회와 의료인들은 힘을 모아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