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의 국산 고혈압신약 '카나브(피마살탄)'가 해외서 주목받고 있다. 연이은 대형 수출 계약을 성사시키고 있는 것.
실제 보령은 최근 터키 제약사와 멕시코 의약전문 기업에 각각 4580만불, 30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두 계약의 수출 규모만 1000억원에 육박하는데, 이 회사의 연간 매출액이 3000억원 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과라는 것이 업계 반응이다.
보령제약 김광호 대표이사도 "중남미 13개국 이은 이번 터키 수출은 유럽 등 선진 시장 진출에 큰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고 의의를 뒀다.
한편, '카나브'의 국내 출시 7개월 누적 처방액(3~10월)이 44억원이다. 추세를 봤을 때 발매 1년 간의 성적표는 80억~90억원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산 신약 치고는 괜찮은 성적표다.
전문가들은 이 약에 대해 대체적으로 기존 ARB 고혈압약에 비해 뒤쳐지거나 뛰어나지는 않지만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혈압이 너무 잘 떨어지는 점은 아쉽다고 했다.
이에 보령은 주용량(60mg)의 절반 용량(30mg)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현재 임상 승인 신청 단계로 회사는 2년 후에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고 바라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