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고대의료원도 많은 발전을 이뤄왔지만 그 속도가 상대적으로 더뎠던 것이 사실입니다. 변화와 혁신으로 고대의 위상을 다시 세우겠습니다."
김린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이 12일 안암병원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김 의무부총장은 고대가 중요한 변혁의 시기에 와 있다고 강조하고 고대의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우수한 의료원을 만들겠다고 천명했다.
김린 의무부총장은 "지금 이 순간 고대의료원이 과연 있어야 할 자리에 있는지, 또 이대로 가도 좋은지를 생각해보게 된다"며 "대한민국 대표 사학인 고대의 위상을 세우기에는 미흡한 점이 많다는 점을 너무나 잘 인식하고 있다"고 운을 띄웠다.
그는 이어 "이를 타계하기 위해 너무나 많은 과제들이 있다"며 "변화와 혁신을 완성해야 할 시기에 중요한 소임을 맡아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한 방안으로 김 의무부총장은 3개 부속병원에 대한 특성화 정책을 우선적으로 꼽았다. 또한 안암병원 첨단의학센터 신축에 사활을 걸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 의무부총장은 "우선 안암병원과 구로병원, 안산병원이 각기 특성있는 전문 센터로 거듭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진료시스템을 대폭 변화시켜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안암병원 첨단의학센터 신축을 통해 향후 의료 수요에 대비한 진료 및 연구공간을 확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는 의료진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의료원의 새로운 돌파구를 찾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김린 의무부총장은 "역량있는 교수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투자해 저마다 진가를 발휘할 수 있도록 배려할 것"이라며 "이러한 우수 인재를 밑거름 삼아 연구중심병원으로 도약할 수 있는 경쟁력을 키워내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JCI 인증을 계기로 얻은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확고히 해 날로 치열해지고 있는 해외환자 유치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제병원으로 도약하는 방안을 고심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