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신규 지정되는 상급종합병원이 44개 이내가 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가 오는 16일 상급종합병원 선정 결과를 발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앞서 복지부는 13일 상급종합병원 평가협의회를 갖고 지정기준안을 최종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10개 진료권별 소요 병상수를 토대로 자체 충족률 평균값을 내부적으로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수도권 병상 증가에 따른 상급종합병원 수 감축안을 놓고 현행 유지 의견이 많아 2개 안을 복지부에 위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49개 신청병원 중 최소 5개 병원이 탈락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많은 18개 병원이 신청한 수도권의 경우, 서울백병원이 신청을 포기한 상태이며, 건국대병원(신규)과 의정부 성모병원(신규)을 비롯해 입원환자 중증도에 따라 진입 여부가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소요 병상수가 초과된 경기 서부권 역시, 공단 일산병원(신규)과 명지병원(신규), 일산백병원, 인하대병원, 순천향대 부천병원, 평촌성심병원, 길병원 7개 병원의 중증도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남부권도 불투명한 상태이다.
고대 안산병원(신규)과 아주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 3개 병원의 소요 병상수는 미달됐으나 자체 충족률의 평균값에 근거하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달리 지방권의 경우, 대부분 소요 병상수와 자체충족율 평균값 합산에서 미달돼 전남권 화순전남대병원(신규) 진입과 현 상급종합병원의 유지가 유력한 상황이다.
평가협의회 위원은 "지정기준만 확정했을 뿐 신청병원 중증도를 공개하지 않아 어느 병원이 탈락하고 진입할지 판단하기 어렵다"면서 "복지부가 16일 발표하기로 한 만큼 최종 결과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위원은 "현재와 같이 44개를 유지하는 방안이 유력할 것"이라며 "경쟁이 치열한 수도권의 경우 결국 입원환자 중증도에서 판가름 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