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레지던트 1년차 모집에도 이변은 없었다.
외과와 흉부외과의 추락은 여전했고, 비뇨기과 기피현상이 특히 두드러졌다. 정신건강의학과의 인기도 계속됐다.
비뇨기과는 지원율 36%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았다. 흉부외과보다더 더 낮은 수치다.
비뇨기과 레지던트를 뽑는 46개 수련병원 중 절반이 넘는 27개 병원에 지원자가 단 한명도 없었다.
비뇨기과는 2003년만해도 전공의 지원율이 138%에 달할 정도로 인기과였다. 하지만 2007년 처음으로 100%를 채우지 못했고, 올해는 54.9%까지 뚝 떨어졌다.
이철호 대전시의사회장(비뇨기과 전문의)은 "이대로라면 15년 뒤 비뇨기과는 몰락할 것"이라며 "TF팀을 만들어 대책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수가까지 인상했던 외과와 흉부외과 지원율도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 흉부외과는 40%, 외과는 56%의 지원율을 기록했다.
외과와 흉부외과는 2009년 7월부터 전공의 미달사태 해결방안으로 각각 30%와 100% 수가가산을 시행하고 있는 상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달사태는 3년내내 이어지고 있다.
결국 보건복지부는 수가 가산을 폐지하는 방안을 내년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 보고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A 병원 흉부외과 과장은 "정부가 흉부외과 수가를 100% 올린 게 잘못된 것이 아니고 사용방법이 잘못된 것이다. 수가 인상 전후 전문의 수급률에 큰 변화가 없다는 현실이 바로 방법이 잘못됐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흉부외과학회는 수가인상 문제에 대해 지속적, 적극적으로 요구하기 위해 '수가인상 대책 특별위원회'를 만들었다.
반면, 정신건강의학과는 150%의 지원율을 보이며 최고 인기과로 등극했으며 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도 인기과로 자리잡았다.
전통강호인 피부과, 안과, 성형외과 인기도 여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