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2012년도 레지던트 1년차 후기모집
삼육서울병원 등 5개 수련병원이 전공의 정원을 회수당할 것으로 보인다.
수년간 전공의를 뽑지 못해 정원을 회수당할 위기에 놓여있던 병원들이 2012년 전공의 후기모집에서 운영된 탄력정원을 채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원 외 모집으로 배정됐던 정원은 다시 회수된다.
메디칼타임즈는 2012년도 레지던트 1년차 후기모집 원서접수 마감일인 19일 일부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지원 현황을 조사했다.
그 결과 올해만 한시적으로 운영된 정원 외 모집을 실시한▲분당제생병원 ▲삼육서울병원 ▲국립암센터연구소 ▲좋은문화병원 ▲포항성모병원 등 5개 병원 모두 단 한명의 지원자도 받지 못했다.
삼육서울병원은 응급의학과에서 한명을 정원 외 모집했지만 지원자가 전무했다. 국립암센터연구소 예방의학과, 포항성모병원 응급의학과도 한명을 정원 외 모집했지만 아무도 지원하지 않았다.
좋은문화병원은 산부인과에서 2명을 정원 외 모집했지만 지원자가 없었다.
분당제생병원도 외과에서 정원 외 모집 한명을 포함해 2명을 모집했지만 지원자는 단 한명도 없었다. 따라서 정원 외 모집으로 배정됐던 1명은 회수된다.
정신과, 안과 선호…외과, 산부인과 기피 '여전'
한편, 2012년도 전공의 후기 모집에서도 정신과, 안과 등 인기과와 외과, 산부인과 등 비인기과의 희비는 극명하게 갈렸다.
정신과, 정형외과 등 인기과는 모집정원보다 두배 이상 지원자가 몰린 반면 외과, 산부인과 등 기피과는 지원자가 한명도 오지 않았다. 새롭게 떠오른 기피과인 비뇨기과는 정원 만큼 지원해 체면을 살렸다.
용인정신병원 정신과는 3명 모집에 14명이 몰려 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국립춘천병원 정신과도 2명 모집에 11명이 지원에 5.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정형외과 역시 인기가 높았다. 경찰병원 정형외과는 3명 모집에 6명이 원서를 넣었고, 삼육서울병원도 한명 모집에 3명이 몰렸다. 서울시 서울의료원도 2명 모집에 6명이 지원했다. 분당제생병원은 2명 모집에 8명이나 지원했다.
전통 강호인 안과의 인기도 식지않고 지속됐다.
특히 한명씩 밖에 뽑지 않는 안과전문병원에 지원자가 몰렸다. 한길안과병원, 새빛안과병원, 성모안과병원에는 각각 5명, 2명, 5명이 지원했다.
외과, 산부인과의 기피도 여전했다.
외과는 5개 병원에서 7명을 모집했는데 삼육서울병원, 서울의료원, 포항성모병원에 각각 한명씩 총 3명만이 지원했다. 분당제생병원, 경찰병원에는 지원자가 한명도 없었다.
산부인과 역시 좋은문화병원은 올해 정원 외 모집으로 2명을 선발해야 했지만 단 한명도 지원하지 않는 성적표를 받았다. 비뇨기과는 경찰병원과 분당제생병원에서 각각 한명 모집에 한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