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도를 올리는 데 암과 심장질환이 주를 이루는데 심장질환 부분에서 순환기내과가 흉부외과와 균형을 이루지 못하고 있어 보강할 생각입니다."
건국대병원 양정현 의료원장은 21일 상급종합병원 지정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3년 전에는 중증도 때문에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받지 못했다"면서 "올해는 명의 스카웃 등으로 중증도가 27%까지 올라갔다"고 말했다.
그는 "명의뿐만 아니라 기존에 있던 스태프들도 자극을 받아 상당히 열심히 하고 있다. 의료진간 경쟁심을 잘 이용해 병원의 질을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심장질환 부분에서는 어느 정도 논란이 있지만 이름이 알려져 있고 그만큼 수준이 돼 있다"고 덧붙였다.
양 의료원장은 "흉부외과 송명근 교수의 수술법인 카바수술 논란에 대해서는 병원 차원에서 전향적 연구를 권하는 것 밖에 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의사들의 진료 영역은 독립적이다. 보건복지부의 방침대로 전향적 연구를 실시하는 것이 좋겠다고 사적, 공적으로 이야기는 하고 있다. 하지만 결정은 송 교수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양 의료원장은 앞으로 환자들이 전국에서 찾아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발로 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환자가 초반에는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지역 환자보다는 전국에 있는 환자들이 찾아오도록 해 중환자 비율을 30% 이상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건국대병원은 그 일환으로 전국 병원을 대상으로 진료협력병원 지정에 대한 안내문을 발송한 상태다. 최근 250병상 규모의 부산 영도병원과 협약식도 가졌다.
양 의료원장은 "건국대병원에 대한 평가가 의외로 좋다. 광주에 있는 300병상 규모의 병원과의 협약도 앞두고 있다. 의료원장이 직접 뛰어다니면서 맨투맨으로 접촉해 저변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