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호 한국제약협회장은 26일 신년사를 통해 "무차별적이고 가혹한 정부의 일괄 약가인하 정책을 법적 대응으로 막아 내자"고 회원사에 주문했다.
일명 반값약 정책에 맞서 사상 유례없는 궐기대회를 주도한 제약협회가 다시 한번 정부에 대한 투쟁 의지를 확고히 한 것이다.
이 회장은 먼저 "올해를 반값 약가정책으로 우리 제약산업 110여년 역사상 가장 크나큰 시련에 처했으며, 공정한 거래관행을 확립하기 위해 고통을 감내해야 했던 한 해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 제약업계는 사상 초유의 어려움에도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약 개발에 매진했다. 말라리아약 등 2개의 국내 신약과 골관절염약 등 3개의 천연물 신약이 그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회장은 내년 시행될 정부의 일괄 약가인하 정책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회원사들의 단결을 부탁했다.
그는 "무차별적이고 가혹한 정부의 일괄 약가인하 정책을 법적 대응으로 막아 내야 한다. 모든 회원사들이 적극 참여해 힘을 모으고, 협회 또한 소기의 성과가 반드시 도출되도록 물심양면의 지원과 협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공정한 거래관행 정착 또한 주어진 과제라고 역설했다.
이 회장은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답습한다면 투명한 유통질서를 확립할 수 없고 제약산업은 국가 성장동력은 물론 글로벌 산업으로 발전할 수도 없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한미 FTA가 발효되면 세계 최대 제약 강국인 미국과 아무런 보호 장구 없이 사각의 링에서 생존 투쟁을 벌여야 한다. GMP 시설 업그레이드, 신약개발 투자 확대, 공정거래 질서 확립 등을 위해 제약인 모두가 힘을 합쳐야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