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②| 전공의 추가모집 마감
2012년도 상반기 레지던트 모집이 끝났다. 추가모집도 앞선 전기모집, 후기모집과 결과가 별반 다른 것은 없었다.
흉부외과, 비뇨기과, 외과 등 기피과들은 끝까지 외면받았다. 이는 특히 지방에 있는 수련병원일수록 더 심했다.
메디칼타임즈는 2012년도 전공의 추가모집 원서접수 마감일인 4일 전국 일부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지원현황을 조사했다.
그 결과 서울에 있는 대형병원들도 대표적인 기피과인 외과와 흉부외과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그나마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만이 외과에서 정원보다 더 많은 지원자를 확보하고, 흉부외과 지원자도 한명씩 있어 안도하는 수준이었다. 빅5 중 서울아산병원만 유일하게 추가모집을 하지 않았다.
전국 62개 병원에서 145명을 뽑아야 했던 외과에는 약 25명만이 지원했다. 흉부외과는 14명을 뽑는데 단 2명만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뇨기과 역시 47명 모집에 4명만이 지원했다. 고려대 안암병원, 서울대병원, 인제대 서울백병원, 전남대병원에 각 한명씩 지원한 것.
이 숫자는 수도권과 서울 지역에 집중된 것이고 지방대는 지원자가 전무했다. 경북대, 부산대, 전남대, 충북대 등 주요 국립대병원에도 지원자는 전혀 없었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교육수련부에서도 기피과에서도 레지던트를 찾기 위해 백방으로 알아봤지만 헛수고였다. 남는 레지던트가 있음 보내달라 하고 싶은 심정이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레지던트 정원보다 의대, 인턴정원이 적은 상황에서 안그래도 부족한 인력을 서울에서 다 흡수하고, 지방에서는 큰 미달사태가 이어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다른 대학병원 관계자도 "서울에 있는 극히 일부병원 말고는 모두 정원을 회수당하게 생겼다"고 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