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강대희 신임학장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서울의대(학장 강대희))은 5일 교무부학장을 비롯한 부학장급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강대희 학장(50, 서울의대 87년졸)과 동기인 교수들을 과감하게 발탁하고, 40대 교수진을 대거 기용한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는 경험과 젊은 패기를 앞세운 새로운 방식의 의대 운영 체계를 만들겠다는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우선, 선임 부학장인 교무부학장에는 강남센터 부원장인 내분비내과 신찬수 교수(87년졸)를, 기획부학장에는 마취통증의학과 박재현 교수(87년졸) 등 동연배를 포진시켰다.
또한 연구부학장에 생리학 김성준 교수(91년졸)를, 학생부학장에 기생충학 최민호 교수(89년졸, 연임)를, 분당부학장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89년졸) 등 젊은 교수진을 등용했다.
특히 의학교육실장에 초기 의사국시 실기시험 프로젝트에 참여한 신장내과 김연수 교수(88년졸)와 대외협력실장에 소아청소년과 박준동 교수(88년졸)를 발탁했다.
서울의대는 의학교육실장과 대외협력실장을 조만간 부학장급으로 격상시켜 의사국시 등 의대생 교육과 사회적 소통 창구를 대폭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전추진단장을 부활시킨 부분도 눈에 띈다.
서울의대는 비전추진단장에 내과 김용진 교수(92년졸)를 낙점해 의대 미래 전략수립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싱크 탱크를 재건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대희 학장은 신년사에서 "새로운 집행부는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내다보는 자세로 임하겠다"면서 "유연한 사고로 더불어 사는 사회 속에서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의료인을 키워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의대 내부에서는 50대 젊은 학장이자 정관계 마당발로 통하는 강대희 신임 학장에게 높은 기대감을 보이며 향후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서울의대는 오는 17일 오후 2시 통합강의실에서 제31대 강대희 학장의 취임식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