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의료 신고전화번호 1399와 119를 통합하려는 정부의 방침에 대해 응급의료정보센터가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나섰다.
응급의료정보센터는 "선진국도 구급차출동 번호와 응급의료서비스 번호는 별도 분리하고 있다"며 "번호를 통합하면 오히려 응급환자를 못살리게 될 것"이라고 6일 밝혔다.
응급의료정보센터는 "신고전화를 단일화하면 119 신고 접수 건수는 현재보다 약 2.5배 늘어나 구급차 출동을 지연시킬 것"이라며 "환재, 재해, 명절연휴 등 신고전화가 폭주하는 시기에는 119 신고자체가 안되거나 지연돼 응급환자 생명을 오히려 못살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선직국은 구급차 출동번호와 응급의료서비스 번호를 분리해 운영하고 있다.
북미는 911 이외에 311, 영국은 999 외에 NHS-direct라는 별도 조직과 전화번호를 운영하고 있다. 일본도 스스로 119 이외에 #7119라는 번호를 분리 운영하고 있다.
응급의료정보센터는 "구급차의 현장도착 소요시간을 더 줄여야 심정지 환자 소생률을 높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의견 청취 기회도 얻지 않고 행정기관끼리 통합 논의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1339가 폐지되고 같은 조직이 소방에 설치되면 의료의 정부관리 조직이 보건복지부와 소방방재청으로 이원화되는 결과를 가져와 응급의료 정책이 혼란스러워 질 것"이라며 "이는 의료의 비전문가 조직이 의료전문가 집달을 통제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김황식 국무총리 주제로 열린 제4차 '서민생활대책점검회의'에서 응급의료 신고전화를 119로 통합하기로 결정했다. 국회에서도 '119 구조․구급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 법률안'을 발의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