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의총이 37대 의협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주수호 전 의협회장을 비판하고 나섰다. 전의총 노환규 대표 역시 의협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만큼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된 것이다.
전국의사총연합은 16일 "주수호 예비후보는 풍부한 네트워크가 자신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강조했지만 지난 2009년 의협회장직에서 물러난 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철저히 침묵을 지켰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리베이트 쌍벌제 국회 통과, 의사면허 갱신제 추진, 한의약육성법 국회 통과, 처방전 리필제, 선택의원제 추진 등 현안에 대처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전의총은 "주 예비후보가 두텁고 풍부하다는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저지 노력을 했다는 얘기를 들어본 사실이 없다"면서 "의협 집행부의 회계부정에도 그가 의협의 원로로서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 들어본 바 없다"고 강조했다.
전의총은 "37대 의협회장은 감당하기 어려운 책임의 무게에 짓눌리는 자리이고, 임기 내내 정부의 거센 압박과 회원들의 기대의 틈새를 걸어가는 형극의 자리가 될 것"이라면서 "주 예비후보가 이 같은 사실을 잘 이해하고 선거일까지 선전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주수호 전 회장은 "현 집행부와 선거를 치뤘던 전직 회장이었기 때문에 운신의 폭이 좁았다"면서 "전면적으로 나서지는 않았지만 각 현안에 대해 조언을 하는 등 활동을 해 왔다"고 반박했다.
주 전 회장은 이어 "선거가 네거티브로 흘러가면 선거 이후에도 갈등할 수 밖에 없다"면서 "건전한 비판과 검증은 철저히 해야 하지만, 사실관계와 무관한 비난과 음해는 지양해야 한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