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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인력은 수익 내는 기계가 아니다"

보건의료노조 유지현 위원장


박양명 기자
기사입력: 2012-01-19 06:10:31
"병원 구성원은 노동자-경영자의 개념을 넘어서야 합니다. 우리나라 병원이 중장기적으로 갈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 방안을 생각해야 합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 유지현 위원장은 18일 생명을 다루는 병원은 일반기업과는 달리 노사의 개념을 뛰어넘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위원장은 작년 11월 이뤄진 위원장 선거에 단독 출마해 94.4%의 찬성률로 보건의료노조 6대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올해부터 3년이다.

보건의료노조는 작년부터 의료환경 개선을 위한 입법을 추진해 왔다. 2012년 한해 동안 ▲보건의료인력특별법 ▲지역거점 공공병원 지정에 관한 법률 ▲사립대병원 설치법안 등 무려 3개의 법안 발의를 추진할 예정이다.

유 위원장은 "2009년부터 산별교섭이 중단되면서 노조가 정책 입안에 중점을 두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임기 안에 산별교섭을 다시 정상화 해 노조 본연의 임무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한국 의료의 근본적인 것은 결국 법으로 바꿔야 하고 예산문제가 꼭 개입된다. 그래서 나순자 5대 위원장, 전종덕 광주전남지역본부장이 올 총선에 나서 직접 정치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특히 보건의료인력특별법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다. 2014년까지 법안 통과를 위한 계획도 구체적으로 마련한 상황이다.

유지현 위원장은 "보건의료인력특별법이 발의되기 위해서는 우선 병원 인력을 수익내는 기계처럼 보는 게 아니라 환자 안전, 국민 건강을 위해 필수적 요소라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환기시켰다.

병원 인력을 늘이는 게 노동강도를 줄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환자들이 믿고 입원하기 위한 방안이라는 인식.

그는 "외국 연구결과에 따르면 병원 인력이 많을수록 환자 사망률은 떨어지고 생존률은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국민에게 이러한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첫단계로 유 위원장은 '보호자 없는 병원'을 제시했다.

보호자 없는 병원은 말 그대로 병원들이 입원 환자의 보호자가 없는 병동을 따로 운영하는 것으로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 간호인력 충원이 뒤따라야 한다. 한양대병원,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등에서 시범운영을 시행해 호평을 얻었다.

유 위원장은 "보호자 없는 병원은 보건의료노조가 3년 전부터 제시해온 것으로 한번이라도 입원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동의한다. 서울시에서도 시행을 준비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의료인력에 대한 인식 전환을 위해 시민을 대상으로 한 홍보캠페인인 '러브 플러스(LOVE +) 캠페인 시즌2'를 계획하고 있다. 또 젊은 노조원과의 소통을 위해 페이스북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유 위원장은 "노동조합 본연의 임무인 임금, 근로조건 개선도 중요한데 이와 더불어 보건의료노조가 나서 한국 의료를 제대로 바로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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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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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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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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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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