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티스템은 세계 최초 동종 줄기세포 치료제라는 의미도 크지만 효과와 생산성이 우수하다는 점에서 그 가능성을 더 높게 평가합니다."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사인 메디포스트와 연골 재생 줄기세포 치료제 카티스템을 개발한 삼성서울병원 하철원 교수(정형외과)는 2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제품 개발의 의의를 이같이 설명했다.
인공 관절 수술을 대체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이 열렸다는 점에서 그 발전 가능성은 기대할 만 하다는 평가다.
하 교수는 "기존 치료법으로 재생치료가 어려웠던 고령 환자 등에게 새로운 치료법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인공관절 치환술 외에 대안이 없는 경우 치료법으로 고려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하 교수가 12년간 공들여온 노력의 산물이다.
하 교수는 지난 2000년 제대혈 은행을 운영중이던 메디포스트가 조혈모세포를 추출 후 남은 제대혈을 폐기하는 것을 보고 여기서 간엽줄기세포를 분리할 수 있지 않겠냐는 제안서를 내놨다.
메디포스트가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하 교수는 동정 제대혈로부터 간엽줄기세포를 분리하는 방법과 골, 연골, 지방 등으로 다분화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했고 동물 실험을 통해 관절 연골 재생 치료에 대한 가능성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하 교수는 지난 2005년 식약청에 정식 임상시험을 신청하고 세계 최초 줄기세포 관절염 치료제 개발에 들어갔고 2012년 임상 3상을 마치고 품목 허가를 받는 쾌거를 거뒀다.
하 교수는 "다기관 3상 임상시험 결과 카티스템 환자군이 미세골절술 환자군에 비해 연골 재생 정도가 더욱 우수했다"며 "특히 카티스템 재생 치료를 받았던 환자들 중 4~5년이 지나도 특이한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미래 바이오 제약분야의 글로벌 스탠더드를 우리나라가 만들었다는 점에 의의를 뒀다.
이어 그는 "관절 연골 손상에 대해 일반적 수술 치료가 지닌 관절연골 자체의 자연적 구조와 생역학적 특성을 복구하는 한계점이 극복된 것"이라며 "한국 줄기세포 연구가 세계적으로 가장 앞섰다는 것을 증명한 쾌거"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