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시의 시신경 이상이 성장과정에서 모양 변형으로 발생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김태우 교수팀은 26일 "근시 소아 환자들의 시신경을 추적 조사한 결과, 43%에서 시신경 모양이 변형된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안과 분야 최고 권위지인 'Ophthalmolgy'(1월 2일자) 표지논문으로 채택돼 학문적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연구팀은 2003년 9월부터 2010년 8월까지 분당서울대병원을 내원한 근시 소아 118명의 시신경을 검사 분석했다.
연구결과, 소아환자 43%가 시신경 모양이 일부 사라지거나 뒤틀리는 시신경 변형이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근시에서 녹내장이 유발되는 원인을 설명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따라서 어려서부터 근시를 예방하는 생활습관을 기른다면 신경 손상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고, 근시로 인한 녹내장까지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태우 교수는 "근시 눈에서 관찰되는 시신경 이상이 선천적이 아닌 것이 밝혀냈다"면서 "-6.0 디옵터 이상의 고도 근시라면 30세 이전에 녹내장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