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P-4 계열 당뇨약 시장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31일 LG생명과학과 한독약품이 각각 이 계열의 자체 개발 신약 출시 계획과 외국약 국내 도입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최근 DPP-4 계열 당뇨약 처방이 급증하는 등 시장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데 따른 현상이다.
LG는 이날 2012년 사업전략 발표를 통해 국내 첫 DPP-4 당뇨신약 '제미글립틴'의 국내 허가 및 출시 계획을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제미글립틴'의 국내 승인이 눈 앞에 있다. 약가 협상 등을 고려하면 이르면 올 하반기에 출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약은 국내 의료진도 관심이 높다.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한 교수는 "'제미글립틴'의 임상 시험 결과가 좋아 출시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독약품도 이날 일본 미쓰비시다나베사가 개발 중인 DPP-4 억제제 '테네리글립틴'의 국내 생산 및 마케팅, 영업에 대한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
상품화는 오는 2015년이 될 것으로 보이며, 한독은 자사의 의약품 공장에서 직접 생산해 마케팅 및 판매를 할 예정이다.
한독 김영진 회장은 "향후 당뇨약 트렌드가 될 DPP-4 억제제를 들여와 한독의 당뇨병 치료제 파이프 라인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테네리글립틴'과 '메트포르민' 복합제 개발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국내에 출시된 DPP-4 계열 당뇨약은 '자누비아(시타글립틴)'와 '가브스(빌다글립틴)', '온글라이자(삭사글립틴)' 등 3종이다. '트라젠타(리나글립틴)'는 약가 협상 중이다.
'자누비아'와 '가브스'는 작년 UBIST 기준 각각 608억원, 274억원의 원외처방액을 보였다. '자누비아'는 2008년 12월, '가브스'는 2009년 2월에 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