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약품에서 일반의약품으로 전환되는 의약품 재분류 품목이 이달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 임채민 장관은 7일 오후 기자실을 방문해 "이달말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 그리고 일반의약품 및 전문의약품 겸용 가능한 3분류 품목을 알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일반의약품 약국외 판매 논의로 국회 일정을 소화한 임채민 장관은 "식약청 의약품분류팀에서 초안을 마련했는데 그렇게 많은 품목은 아니다"라며 "이달말 공지되면 관련 단체와 전문가의 의견수렴을 거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장관은 일반 및 전문의약품 겸용 품목과 관련,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 모두 가능하나, 전문의약품에도 속해있는 만큼 해당 품목의 대중광고는 안된다"고 전제하고 "재분류와 일반의약품 약국외 판매와는 별개 사안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제기된 일반의약품 슈퍼판매에 대한 소회도 피력했다.
임채민 장관은 "오늘 공개된 24개 품목은 국민의 기대와 국회 및 약사회 우려를 감안해 가운데 점에서 만나는 방안"이라며 "약사회가 지난 몇 달간 논의하면서 공개적으로 공격한 적이 없었던 점은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 장관은 이어 "국회에서 품목을 공개하라고 하는데 준비가 안됐으면 모를까 안할 수 없었다"면서 "법안소위로 넘어간 만큼 국회에 도와준다면 오는 16일까지 회기내 약사법 개정안 통과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임채민 장관은 "설전보다 조용하고 점잖게 해결하는데 좋다고 생각한다"고 전하고 "필요하다면 법안소위 8명을 쫒아다니겠다"며 약사법 개정안 통과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