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남의 직업이라는 인식이 뿌리깊은 간호계에, 이미 배출된 남자간호사가 5천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간호사 국가시험 응시자 수도 1천명을 넘어서며 최근 간호사를 선택하는 남학생들이 크게 늘고 있음을 반증했다.
14일 간호협회에 따르면 2012년도 제52회 간호사 국가시험 시행결과 1만2840명이 합격해 94.9%의 합격률을 나타냈다.
이번 국시에는 1035명의 남자응시생이 도전해 92.7%인 959명이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이로 인해 2012년 현재 우리나라 남자간호사는 5125명. 1962년 남자간호사가 처음 배출된 지 반세기만에 5천명을 넘어선 것이다.
특히 2005년부터 남자간호사 배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최근 5년간 배출된 사람만 3504명에 이른다.
간협 관계자는 "그동안 희귀한 존재로만 여겨져 왔던 남자간호사도 당당한 간호전문직으로 인정받고 있다"면서 "간호부서 내에서도 함께 팀을 이뤄 일해보고 싶은, 신뢰할 수 있고 믿음이 가는 동료라는 긍정적 이미지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남자간호사는 1936년 서울위생병원 간호원양성소(삼육보건대학 전신)에서 처음 배출된 이후 1961년까지 22명의 남자 간호사가 양성됐으나 당시에는 여성만이 면허를 받을 수 있어 간호사로 인정을 받지 못하다,
1962년 조상문 씨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남자간호사 면허를 받았다.
조상문 간호사의 경우 1974년부터 1977년까지 서울위생간호전문학교(현 삼육보건대학) 학교장을 지냈으며 대한간호협회 이사(1974년 4월 18일~1976년 2월 12일)로도 활동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