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동안 분만실 보유 산부인과의 수가 42%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는 분만실 보유 산부인과가 전국 최저치를 기록했다.
1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이 제시한 '전국 분만실 보유 산부인과수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1년 전국의 분만 산부인과의 수는 911개로 인구 10만명 당 평균 6.8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0년 6월 1007개였던 분만실이 1년새 9.53%나 줄어든 것. 2001년에는 총 1570개의 분말실이 있었다는 점에서 10년 동안 42% 가까이 급감한 셈이다.
자세히 살펴보면 강원도는 여성 인구 10만명(15~49세)당 11.9개의 분만실을 보유해 전국에서 분만실 수가 가장 많았다.
다만 강원도 지역에서 태백시와 삼척시, 동해시 등에 분만실이 밀집해 있어 고른 분포를 나타내지는 못했다.
전국 평균치인 6.8개 분만실을 웃돈 곳은 대전(10.1개), 충북(9.9개), 전북(8.8개), 충남(8.5개), 제주(8.4개), 전남(8.6개), 광주(7.9개), 경남(7.2개), 울산(7.1개) 순이었다.
반면 서울(6.2개), 인천(6.1개), 경기도(5.8개), 부산(5.5개)은 인구 10만명당 분만실 보유 산부인과 수가 평균치보다 낮았다.
특히 대구는 10만명 당 분만실 보유 산부인과가 4.9개에 그쳐 전국에서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강원도의 분만실 보유 수의 41.2%에 그치는 수준이다.
이에 대해 산부인과의사회 관계자는 "저출산과 저수가에 따른 산부인과 기피 현상이 작용하고 있다"며 "현상 유지를 위해선 월 평균 분만건수가 최소 20건은 돼야 하는데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