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해지는 병의원 경영 환경에서 저비용으로 환자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마케팅 방법은 무엇일까.
24일 하루에리 연구소는 오전 10시부터 한국HP 여의도 본사 20층 컨퍼런스 룸에서 제2회 디지털 병원 경영 아카데미를 열고 인터넷 시대의 마케팅 노하우와 대응 전략을 모색했다.
신철호 하루에리 대표는"이것도 잘하고 저것도 잘한다는 식으로 광고하는 것은 '우리는 모두 잘 못한다'는 뜻이 된다"며 '쿼리'에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쿼리(Query)란 간단히 말해 찾고자 하는 키워드를 뜻하는 인터넷 용어다.
신 대표는 "쿼리가 중요한 이유는 시장 동향 예측을 쉽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면서 "향후 집중해야 할 마케팅 전략과 시장 분석에 다빈도 검색 비율 통계를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감기'라는 용어의 검색 비율이 늘어나면 이후 감기 발병이 늘어난다는 것. 즉 특정 단어가 검색되는 비율이 늘어나면 향후 유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신 대표의 분석이다.
그는 "라식, 라섹의 향후 전망이 어떻게 될지는 쿼리 통계를 보면 어느 정도 추측할 수 있다"면서 "특정 마케팅 대상 질환을 선정하기 위해서 쿼리 통계를 보고 예측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인터넷 사용에서 나타나는 사람들의 행동 패턴은 검색결과 첫 페이지의 결과값 5개의 클릭 수가 72%에 달할 정도로 집중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신 대표는 "포탈 사이트는 키워드 입력시 다빈도 검색 용어 순위대로 결과값을 노출시켜 준다"면서 "다빈도 검색 용어에 들어가지 않는 수많은 키워드로 광고해 봤자 환자들의 눈에 띄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즉 클릭 수가 집중되는 첫 페이지에 노출되기 위해서는 최다 빈도 검색 용어를 찾아 그 키워드에 집중하는 광고전략을 짜야 한다는 설명이다.
신 대표는 "검색 마케팅을 잘하는 병의원은 검색 상위에 노출되기 위해 통계를 바탕으로 매달 키워드를 변경하고 있다"면서 "병의원도 키워드 변경 후 매달 신규 방문수, 유입경로 분석 등 접속자 통계를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베이(ebay) 역시 고객이 웹사이트를 방문해 둘러본 상품과 순서, 머문 시간, 방문경로 등의 정보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이 데이터를 분석해 혜택을 차등해 준 이후 판매자들의 판매량은 6개월 만에 10% 이상 증가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