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포퓰리즘, 무상의료가 최대 화두가 되고 있다. 특정 직역을 배불리게 하는 의약분업 실패 사례처럼 될까 우려된다."
강서구의사회 김동석 회장이 최근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앞다퉈 복지 공약을 남발하고 있는 상황에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김 회장은 27일 오후 7시 30분부터 그린월드호텔에서 열린 제35차 구의사회 정기총회 개회사를 통해 "진정한 소통이 이뤄져 국민의 건강권을 확보해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며 최근 정치권의 행보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복지 포퓰리즘, 무상의료가 최대 화두가 되고 있지만 전문가인 의료계와 상의 없는 밀어붙이기식 정책 추진이라는 것이다.
김 회장은 "무상의료가 최대 화두가 되고 있지만 전문가인 의료계와 상의 없이 정치권이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이는 국민 부담을 늘려 특정 직역을 배불리게 한 의약분업 실패 사례처럼 될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의료계와 정치권이 진정한 소통을 이뤄 국민의 건강권 확보를 이뤄야 한다"면서 "적극적인 선거 참여로 의사의 힘을 보여주자"고 회원들의 선거 참여를 독려했다.
그는 "의사가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지 못하면 총액계약제 등을 막아 낼 수 없다"며 "약사회에 가면 약사 회원들이 많아 압박감 느낀다고 하지만 의사회는 썰렁한 경우가 많은데 차기 집행부에는 큰 호응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박명하 회장은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회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이전 집행부의 역할로 수월하게 회무를 볼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칭찬했다.
한편 강서구의사회는 전년도 1억 1185만원에서 9.3% 줄어든 1억 148만원을 올해 예산으로 의결했다.
또 서울시 건의사항으로는 ▲의협회장 선거에서 직선제나 인터넷 투표 방식 변경 ▲의협차원의 전자차트 개발·배포 ▲65세 이상 정액 상한선을 2만원으로 인상할 것을 안건으로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