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양제약 마케팅 부장 사망과 관련, 해당 제약사와 공정거래위원회 간의 입장이 달라 진실이 무엇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진양은 얼마전 열린 공정위 최종 심의에서 고인이 리베이트 조사 후 심리적 압박으로 자살을 선택했다고 진술했지만, 공정위는 그야말로 '오비이락'이라며 자살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
#i1#공정위 관계자는 "리베이트 조사와 진양 직원의 자살은 전혀 연관성이 없다. 임원을 소환해 조사했을 뿐 해당 직원을 소환하지도 압박을 가한 적도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고인의 사망은 자살이 아닌 교통사고로 알고 있다. 진양이 리베이트 과징금을 깎으려고 고인을 이용하고 있다"며 불쾌감마저 드러냈다.
하지만 진양은 공정위 최종 심의에서 정반대의 입장을 피력했다.
여기서 진양 고위 관계자는 "회사 마케팅부 책임자 A씨가 공정위의 압수수색을 방해했고, 이 과정에서 공정위로부터 조사 방해 행위로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 받았다"고 밝혔다.
그리고 A씨가 공정위의 요구로 방해행위를 인정하는 진술서를 썼다고 했다.
또 A씨는 조사 방해 이후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심리적 압박을 받았고, 회사에 피해가 갈 지 모른다는 생각을 가진 것 같다고 진술했다.
공정위와 진양의 입장이 확연히 다른 것.
하지만 진양은 이런 사실이 본지에 의해 보도된 후 말을 아끼는 기색이 역력했다.
회사 고위관계자는 5일 통화에서 "아직 발표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 말도 할 수 없다"며 서둘러 전화를 끊었다.
한편, 공정위는 오늘(6일) 진양과 이연제약의 리베이트 혐의 적발 결과를 보도자료로 배포할 예정이다.